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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

뉴욕타임스는 신문업으로서 다시 일어선 것이 아니라 이른바 테크기업으로서 변모하여 크게 성장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신문사들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별로 없다는 결론이 인상 깊네요. 신문업은 쇠퇴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언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신문사와 방송사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지ㅠ 걱정됩니다.

김동하

6~7년 전에 미국 전역의 모든 지역 스포츠를 커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설립된 The Athletic이 있습니다. 제 관심 분야는 MLB인데, 설립 당시에 유명한 지역지(e.g., SF chronicle 등)의 스포츠 기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구요. 지역지가 날이 갈수록 쇠락해 가는 상황에서, 스포츠 기자들에게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아마 The Athletic은 애초에 exit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던 것 같긴 하지만...여기를 NYT가 2년 전에 인수했습니다. The Athletic 멤버십은 NYT 멤버십과 연계되었고, NYT는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끌여들였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NYT 스포츠 섹션은 사라졌고, 인수하면서 일부 지역지 기자들도 해고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지역지의 많은 스포츠 기자들은 NYT가 인수한 형태가 되었네요. The Athletic에 여전히 좋은 기자들이 많이 있고, 양질의 기사가 발행되지만, 이게 장기적으로 좋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박상현

저도 The Athletic이 처음부터 인수를 목표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뉴욕타임즈 스포츠 섹션이 사라질 때도 꽤 말이 많았죠. 그런데 과감하게 단행하는 걸 보면서 이 회사가 전통적인 언론사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처음 받았어요. 이런 변화가 장기적으로 언론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그거랑 상관없이 '우리는 일단 살고 본다'는 태도 같은 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