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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청와대 이전 논란을 지켜보며 가이드라인을 대하는 권력자의 태도 측면에서 에서 후임 보좌관 선정을 둘러싼 여왕과 토미 레슬스의 논쟁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김기원

먼저, 글 너머에서 읽히는 자료조사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마지막 문단에 1948년 외벽만 유지한 채 재건축을 했던 부분이 눈에 남습니다.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곳은 남겨두고, 보이지 않는 곳만
개편하는 모습은 당시 트루먼 대통령 재임 시기 시대상과도 찰떡인 것 같네요. 2차 세계대전 종식 직전에 대통령이 되어 원폭투하, 한국전쟁, 이후
소련과의 냉전 등을 겪어냈을 미국 지도층의 복잡한 풍경이 보인달까요.

그런 면에서 보면, 현재 한국의 대통령 근무지 이슈도 한국사회의 어떤 부분을 비추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대통령이 되기를
갈망하는 윤당선인의 염원과(내용에서 새로우면 좋으련만), 측근들의 사적 욕망이 스파크를 내고 있는게 아닐까요.

그나마 미국은 연임이라도 있어서 임기 초기에 발동걸고, 말기에는 떡을 먹을 수 있겠지만, 단임만 있는 국내에서 다음 정권을 위해 무언가를 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이러다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대통령 근무지 이동 공약을 들고 나올까 걱정이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움직이는 김에 용산이 아니라 세종으로 가면 좋겠네요. 현 정권이 못한 서울 집값도 잡고, 국내 지정학정 균형도 맞추고.

김기원

댓글을 읽고 보니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절차와 과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절대적으로 옳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활개칠 수 없어야 더 나은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청와대 이슈 이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비슷하게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는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은데, 매우 근심스러운 부분이네요.

박상현

저는 용산으로 가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그걸 결정하는 과정과 절차가 참 무성의하고 빈약해보이는 게 아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의견일 거라 생각합니다.

독단적으로 추진한 경우에는 추진력이 있어 보일 수는 있어도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극복의 대상으로 전락하죠. 오바마 시절 공화당이 대법관
인준을 거부한 후에 트럼프 때 두 명을 몰아 넣은 결과 미국인들의 대법원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하는 얘기를 오늘 들었어요.